[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]22 *왼쪽 염통방=좌심방, 오른쪽 염통방=우심방, 왼쪽 염통집=좌심실, 오른쪽 염통집=우심실, 날름=판막 [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/(사)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] 오늘은 4283해(1950년) 만든 ‘과학공부 4-2’의 24, 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. 먼저 24쪽 첫째 줄에 앞서 보여드린 적이 있는 ‘핏줄’이 보입니다. 넷째 줄에는 ‘작은창자’가 그 다음 줄에는 ‘큰장자’가 보입니다. 이렇게 자꾸 보면 이런 말들이 낯설지 않게 됩니다. 그 다음 줄에는 “똥이 되어 밖으로 나가게 된다.”는 풀이가 있습니다. 요즘 배움책이라면 ‘대변’이라고 하지 ‘똥’이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. 이렇게 나날살이에서는 쓰는 말을 배움책에서 못 보게 되면서 토박이말..
[토박이말 맛보기]엇달래다 / (사)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[오늘 토박이말]엇달래다[뜻]그럴듯하게 달래다[보기월]울고 있는 아이를 엇달래려고 안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. 겨루기, 잔치, 갈모임(학회), 글쓰기로 지난 세이레는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. 지난 이레끝(주말)에는 잔치 끝내고 마무리를 한다고 시골 집에 가는 것도 미뤘을 만큼 말이지요. 누가 하라고 시켜서 한 일은 하나도 없지만 해야 할 일들을 하다보니 쉽지는 않았습니다. 몸은 힘들어도 여러 가지로 보람이 있어서 기분은 좋습니다. 지난 엿날(토요일) 저녁에 시골에 갔습니다. 감나무잎이 제빛깔을 잃거나 다 떨어진 것을 보니 서리가 여러 차례 내린 모양이었습니다. 감빛만 붉은 가을빛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붉게 보였습니다. 제가 사는 곳..
[토박이말 되새김]들겨울달 한이레(11월 1주) 핫옷, 털옷에 목도리까지 겨울옷을 챙겨 입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. 아침마다 꼬박꼬박 잊지 않고 문을 열던 아이들이 문을 닫고 앉아 있습니다. 저도 이제 아침에는 문을 열었다가 얼른 닫게 됩니다. 좀 따뜻해졌다고 하는데 몸으로 느끼기는 어려우니 잘 모르겠습니다. 긴 겨울을 나려면 마음부터 단단히 갖춰야겠습니다. 배곳 마당에 있는 나무들도 예쁜 꼬까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. 멀리 구경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낮밥을 먹고 배곳 안에 있는 꼬까잎 구경을 저 혼자 했습니다. 해바라기까지 하고 싶었는데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못 했지요. 마음껏 뛰며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니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. 저렇게 웃으며 땀을 흘려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더..